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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술

청소년 시절 수줍고 부끄러워서 이성에게 말도 걸지 못했던 숙맥과 같은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모든 것에 호기심이 많았지만, 이성 친구를 사귀는 것에서는 젬병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성 친구를 사귀고 있는 친구들이 무척 부럽기도 했고, 어떻게 하면 저렇게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며 여자 사람 친구들과 사귈 수 있는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나에게 뭐가 부족할까? 조금은 자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우스운 얘기지만 당시 나에게는 매우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컴컴한 밤중에 길을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런 감정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만큼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접한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이 서광이 비치듯 다가왔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금방 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야, 라는 마음으로 책을 폈습니다. 그런데 에리히 프롬이 누구입니까? 나의 문해력을 실험이라도 하듯이 읽고 또 읽어도 난해하기만 했습니다. 결국 사랑은 누군가가 너무 좋아서 무조건 빠져야 이루어지는 것이지 기술적으로 취하는 것이 아니라는 섣부른 결론을 내리고 책을 덮고 말았습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행복창조’를 통해 스스로 행복을 추구할 힘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행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면서 왜 사랑에 심오한 기술이 필요한지 조금씩 알게 되고 진정한 사랑의 깊이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깊이가 곧 행복으로도 연결된다는 것을 그때는 왜 깨닫지 못했을까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단순히 강렬한 감정만이 아닌, 결의이자 판단이고 약속이다!” 인제야 에리히 프롬의 이 말이 절실히 다가옵니다.
삶의 순간순간을 돌아보면 나를 몰두하게 하고 강렬한 희열과 기쁨, 행복을 느끼게 했던 것은 사랑에 빠졌을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랑 역시 폭발력은 있지만 쉽게 식기도 하여 누구나 가슴속 아련한 상처 하나쯤 남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사랑의 상처,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와의 갈등, 부부의 위기 등 우리 모두 사랑과 행복을 갈망하지만, 그것을 지속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강렬한 감정 넘어 결의와 판단, 약속이라는 성숙한 의지가 진정한 사랑이며 행복의 기술이라고 가르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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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창조 가족 여러분 늘 봉사와 후원, 기도로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우리는 삶의 길 위에서 흔들리고 상처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사랑 넘어 행복의 기술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